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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稚 第二의 旅程

쉬어가기637

그냥 웃어요 아모르 파티 / 김 연 자 그냥 웃어요 대단하네요 술집에 다니는 여자가 직업을 감춘 채 맞선을 봤다. 그런데 세상에 맞선에 나온 남자가 여자의 단골 손님이었다. 모두 나가고 단 둘이 남아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다. ↓ ↓ "대단하네요. 그때 못 준 팁을 여기까지 받으러 오다니." 엉큼하시네요 소개팅을 한 남녀가 있었다 어느 정도 서로 마음이 맞아 다음 데이트를 약속하고 남자의 차로 여자의 집에 바래다주는 상황이었다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갑자기 드륵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문이 잠기는 것이었다 여자는 속으로 매우 당황했지만 웃으면서 농당삼아 말했다 "오홍홍홍, 어머어머, 오늘 처음 만난 사인데 왜 차문을 잠그고 그러세요? 그렇게 안봤는데 응큼하시네? 그러나 남자가 계면쩍은 듯.. 2022. 10. 10.
진정한 소유 ♬ 돌아가는 삼각지 ♡ 진정한 소유 ♡ 10일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 고치고, 6개월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이며,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입니다. 누에는 집을 지을 때 창자에서 실을 뽑고,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며, 까치는 볏 집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 모릅니다. 날짐승과 곤충은 이렇게 혼신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시절이 바뀌면 미련 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갑니다. 사람만이 끝까지 움켜쥐고 있다가 끝내는 빈손으로 떠나게 되지요. 완전한 소유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음은 주지의 사실... 자연을 완전히 소유하는 생명체는 세상천지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태어난 모든 생물체는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 자연에서 모든 것을 잠시 빌려 쓰다가 떠.. 2022. 10. 4.
가을편지 외 ♬ 갈색추억 / 한혜진 가을편지 이 해 인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톡,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가을 되면 나 동 수 아름답던 봄날의 꽃들이 가을 되니 나무에 아른거리고, 찬란하던 여름날 별들이 가을 되니 나무에 아롱거린다. 아름다운 꽃은 너에게도 있고 찬란한 별은 나에게도 있으니, 가을 되면 우리 모두 나무에서 꽃을 보고 나무에서 별을 본다. 가을 되면 우리 모두 지는 꽃이 그립고 지는 별이 아쉬워 점점 짧아져가는 계절, 우수에 젖은 눈빛만 시리도록 허공을 더듬.. 2022. 10. 3.
황혼의 사춘기 ♬ 경음악(쎅스폰) / 비 익 조 ♤ 황혼의 사춘기 ♤ Ⅰ 노년에도 바람은 분다. 누가 칠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바람 앞에 등불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첼로 소리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 북소리.. 2022. 10. 2.
나잇살 ♬ 인생이란 꿈 이라오 / 오 승 근 나 잇 살 박 광 덕 나이를 먹으면 많은 것이 변한다 힘이 없어지고 머리까락이 빠지고 식욕도 성욕도 잠도 줄어 든다 나이 들면서 쓸데없이 느는 것도 있다 주름살은 깊어지고 쭈글쭈글한 잔소리가 많아지며 텔레비젼을 보다가 눈물을 쏟기도 한다 더러는 살면서 익힌 꼼수와 편법을 지혜라 여기고 만국기 휘날리며 핏대를 세우는 후안무치 곱게 늙을 일이다 중앙일보 헬스미디어(닥터 J의 돌직구 처방전) 2022. 10. 2.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모음 ♬ 사랑을 위하여 / 김 재 성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은 수첩의 맨앞에 적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은 가슴에 새기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그에 대해 아는것이 많은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더 많은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눈을 크게뜨고 보고싶은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눈을 감아야 볼수있는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똑같은 선물을 나누어 갖고 싶은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에게 줄 선물로도 늘 주머니가 가난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내 생일이 기다려지지만 사랑하는사람 앞에서는 그의 생일이 기다려 집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친구들과 어울려도 즐거울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나하고만 있어야 기쁜것 입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질 .. 2022. 9. 27.
관계의 소중함 ♬ 갈색 추억 / 한 혜 진 관계의 소중함 남의 그릇된 헛소문을 귀(耳)로 듣지 말것이며, 남의 허물어진 모습을 눈(目)으로 보지 말것이며, 남의 잘못을 험담으로 입(口)에 담지 말것이며, 남의 곪은 상처를 코(鼻)로 냄새맡지 말것이며, 남의 나쁜 버릇을 내손(手)으로 고치려하지 말것이며, 남의 자그마한 실수를 마음(心)으로 즐기지 말지어다. 내가 존경받고 싶으면 남을 업신여기지 말것이며, 내가 인정받고 싶으면 남을 배려할줄 알아야하며, 내가 행복하고 싶으면 남의 불행을 반기지 말것이며, 내가 잘되고 싶으면 남의 발전을 도와줄것이며, 내가 기쁘고 싶으면 남의 슬픔을 함께할 것이며, 내가 즐기고 싶으면 남의 고통을 어루만져 줄것이니라. 한방울의 낙수가 모여 크나큰 강물을 만들어내고, 한줄기 바람이 일어 세.. 2022. 9. 26.
인생은 커피한잔 ♬ 있을때 잘 해 / 오 승 근 인생은 커피한잔 처음에는 뜨거워서 못 마시겠더니 마실만하니 금방 식더라. 인생도 그렇더라. 열정이 있을 때가 좋을 때이다. 식고 나면 너무 늦다. 커피는 따뜻할 때 마시는 것이 잘 마시는 것이고 인생은 지금 이순간에 즐겁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알 때쯤 사랑은 변하고 부모를 알 때쯤 부모는 안계시고 자신을 알 때쯤 많은 걸 잃었다. 흐르는 강물도 흐르는 시간도 잡을 수 없다. 모든게 너무 빨리 변하고 지나간다. 우린 항상 무언가를 보내고 또 얻어야 한다. 있을 때 잘하자. 매일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산행이나 여행도 그렇다. 가슴 떨릴 때 떠나라 다리 떨릴 때는 늦다. -- 카톡으로 받은 글 -- 2022. 9. 12.
인생이 아름다운 몇가지 이유 ♬ 님의 향기 / 김 란 영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 며칠 전 급한 볼일이 있어서 외출을 했다. 뭔가 중요한 걸 결정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출발 전부터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고 동네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카페라테 한 잔을 주문했다. 그 커피전문점에는 발달장애인 청년 한 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카페라테를 테이크아웃해서 들고 나오는데 살짝 유리문에 부딪혔다. 그 순간 종이컵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혔는지 커피가 새어 나왔다.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이거 하나도 제대로 못 하느냐?”고 화를 냈다. 종이컵 뚜껑을 잘못 닫은 그 청년은 어눌한 발음으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때 커피 나왔다는 신호로 누군가의 진동벨이 울렸다. 아주머니 한 분이 커피를 받.. 2022.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