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하의 계절을 맞아 매년 9월초 부터 11월초까지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남당항 일원에서
대하축제가 열리는데 금년에는 9/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17회 남당항 대하축제가 열렸다기에,
몇일전부터 벼르던 남당행이 드디어 오늘(9/23) 10:30 출발의 신호가 울린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예산-홍성간 국도, 홍성-남당리 지방도를 이용,
동네 어귀까지는 별 막힘없이 잘 달린다. 식당이 몰려있는 축제장까지(약2KM)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승용차들로 장사진을 이뤄 도착예정시간 보다 1시간이 지체된 13:00에 도착.
▼ 남당항을 끼고 축제장 간이 파라솔등이 산만해 보이지만 파라솔내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
▼ 남당항 포구 주위 (이번 몇차례의 태풍 영향인지 쓰레기로 몸살을 앓은 흔적이 뚜렷하다.)
▼ 간신히 작은공간 하나 얻어 주차하고 조금 한산한 곳을 두리번 거리던중 우리 일행 5명은
이곳 "등대횟집"에 가까스로 자리를 잡는다.
▼ 천수만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자연산 대하는 평균 길이가 20㎝ 정도로 제일 큰 것은 30㎝
까지도 자라고, 특히 9월부터 11월 중에 잡히는 대하는 맛은 물론, 단백질 등 영양도 풍부하단다.
대하 1KG(35,000), 전어 1KG(25,000)를 우선 주문하여 소주와 곁들여 먹어보는데...,
통통하게 살이오른 대하는 재철답게 이름값을 하며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며,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 이야기는 차치하고 머리에서 꼬리까지 옛맛 그대로 고소함이
소주와 더불어 맛의 삼매경에 빠져들게 한다.
점심은 대하 0.5KG 추가 주문으로 상쇄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자리에서 일어선다.
▼ 대하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펄펄뛰는 새우를 손으로 잡아 초고추장에 찍어 날로 먹어
깔끔한 맛을 즐기거나 소금구이로 불그스레 익혀 먹으면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는데,
우리는 후자를 택하여 남당항 대하축제에 일조를 하고,
오는길에 광천읍 광천역 부근에 있는 단골 젓갈 가게인 "성환상회"를 들른다.
7살 아들이 지금도 자기를 성환이 라고 부른다며 간판 내력을 설명하는 주인장 아들의
구수하고 서글서글한 말솜씨에 동행한 여인네들 더많은 새우젓이 주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