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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기원과 역사

by 춘치 2020. 6. 30.
♬ 진 성 : 보릿고개

술의 기원과 역사


술의 기원


술이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존재했으리라는 설이 유력하다.

즉 당분(糖分)을 함유하고 있는 과실이 익어서 땅으로 떨어지고, 그것이 자연적으로 발효를 일으켜 술이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술의 정의


'술이란 주정분(酒精分, Ethyl alcohol)을 주원료로 한 음료이다'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즉 술(酒類)은 알코올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마시면 사람을 취하게 하는 음료를 총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술의 본질은 마실 수 있는 음료라야 하며 동시에 알코올성분이 들어 있어야 한다.

주세법상의 '주류'라 함은 일반적으로 주정과 알코올성분 1도 이상의 음료를 말한다.

여기에는 용해하여 음료로 할 수 있는 분말 상태의 것을 포함하되, 약사법에 의한 의약품으로서 알코올성분 6도 미만의 것은 제외한다.



술의 역사


술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기원전 5,000년 전부터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에서 포도주를 빚었다고 한다.

당분이 많은 과일이면 무엇이든 과실주를 담글 수 있는데 특히 포도는 당이 많아서 과실주를 담그기에 가장 알맞다.

농경 시대에 들어와서 곡류를 생산하면서 곡식으로 빚은 양조주가 생겼다.

곡물주를 빚으려면 전분의 당화 과정을 거친 다음에 알코올 발효를 해야 한다.

고대 중국의 『서경』에는 누룩으로 빚은 술을 ‘국얼(麴蘖)’이라 한다고 적혀 있고 한(漢)나라에서는 밀로 누룩을 만들었다.

누룩이란 밀을 굵게 갈아 반죽해서 띄운 술의 원료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술이 처음 나오는 문헌은 『제왕운기(帝王韻紀)』로 고구려의 주몽 신화를 보면 천체의 아들 해모수가 하백의 세 딸을 초대하여 취하도록 술을 마시게 하니,

모두 놀라 달아났으나 큰 딸 유화가 해모수에게 잡혀 인연을 맺어 주몽을 낳았다고 한다.

『위지(魏志)』「동이전」에는 백성들이 추수를 끝내고 모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즐기던 영고(迎鼓), 동맹(東盟), 무천(舞天) 등의 행사 때에는 밤낮으로 식음(食飮)하였다고 씌어 있는데 여기서 ‘음(飮)’은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한다.

『위서(魏書)』에서는 곡물을 씹어서 술을 빚는데, 이를 마시면 취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 시대에 입 안에서 곡물을 씹어서 만든 술을 일러서 ‘미인주(美人酒)’라고 했다는 기록이 『지봉유설(之峰類說)』에 남아 있다.

삼국 시대에는 술 빚는 기술이 아주 발달해 중국 책에 우리나라 술에 대한 기록이 많이 전해지며,

백제의 수수보리(須須保利)는 일본에 누룩으로 술 빚는 방법을 처음 전해 주었다고 한다.



고려 시대에는 약주, 탁주, 소주의 기본적인 술 세 가지를 모두 만들었다.

서긍의 『고려도경』에서는 “술이 독하여 쉽게 취하고 빨리 깬다.
서민들은 좋은 술을 얻기 어려워 맛이 흘고 빛깔이 짙은 것을 마신다”고 하였다.

여기서 술은 누룩과 멥쌀로 빚은 청주이고, 서민이 마신 것은 탁주인 듯하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원나라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몽골군이 주둔했던 개성과 안동·제주도가 소주의 명산지로 유명하다.

그 밖에 고려 시대의 시문에 이화주, 화주, 파파주, 백주, 방문주, 춘주, 천일주, 천금주, 녹파주 등의 술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맑은 술인 청주를 ‘약주(藥酒)’라고 하는데 약재를 넣은 약양주(藥釀酒)와는 다르다.

약주라는 명칭의 유래는 『임원십육지』「정조지」에 나와 있다.

“서충숙공(인조 때의 정치가 서성)이 좋은 청주를 빚었는데 그의 집이 약현에 있었기 때문에 그 집 술을 약산춘(藥山春)이라 한다”고 하였다.

또 조선 중종 때 서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부모가 장님 처녀와 결혼을 시켰다.

그는 첫날밤에 아내가 장님인 것을 알았지만 상관하지 않고 더욱 사랑하였고 아들 하나를 두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서해가 요절하자 그의 아내는 슬픔에 잠겼으나 남편의 깊은 정과 은혜를 생각하여 기울어진 서씨 집안을 위해 친정에서 돈을 꾸어다가 청주를 빚어 팔았다.

술맛이 좋아서 금방 장안에 퍼졌는데 이 여인이 서울 약현(藥峴) 사람이어서 사람들이 이 술을 ‘약주’라고 불렀다고 한다.



술의 작용


○자극작용
알코올은 세포의 원형질을 침전과 탈수를 시킨다. 이러한 작용은 술을 마실때 위점막과 목을 따끔거리게 하고, 갈증을 느끼게 만든다.

특히 강한 술을 마셨을 때 알코올의 위 점막에 대한 작용은 더욱 커지므로, 독주를 좋아 하는 애주가에게는 대체로 위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알콜은 지방질을 녹이는 성질을 갖고 있어 쉽게 세포벽 을 뚫고 들어가는 추출작용도 한다.

○살균작용
알코올은 일차적으로 표면장력을 떨어뜨리고, 지방 등 여러 가지 유기물질을 용해하여 피부를 깨끗이 할 수 있다.

60~90%의 고농도 알코올은 단백질을 침전시키거나 탈수작용을 하기 때문에 세균에 대해서는 살균작용을 나타낸다.

옛날부터 상처부위의 소독에 독한 소주가 많이 사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중추신경 억제작용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외부의 싫은 관계가 점차 약해지고 편안하고 느긋한 기분이 들 게 된다.

이것은 술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뇌의 기능을 약화시켜 판단력을 흐리게하고,

감정을 이완시켜 안전감, 자기만족감 및 기억력 저하, 체력의 저하 등 복잡한 생리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술을 섭취하게 되면 대뇌의 신피질에 작용하여 동작을 둔하게 하고,

구피질과 연결된 신경계통을 마취상태에 빠뜨려 이성의 통제가 없어지고, 심지어는 기억상실 까지 일으킨다.

○에너지의 공급
인체에서 알코올이 산화되면 그램당 7칼로리의 열량을 낸다,
이는 탄수화물 4칼로리, 지방 9칼로리인 것을 보면 상당히 높은 열량이다.

그러므로 독한 술 한병을 마시면 식사를 적게해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은 인체 내에서 축적없이 계속 산화만 되므로 오히려 인체내에 존재하는 효소, 비타민, 무기질을 강제로 소모시키기 때문에 이런 물질의 부족현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알코올의 에너지는 실속없는 칼로리로, 술을 마시고 난 다음 허탈 상태가 되는 것도 바로 이런 현상에서 비롯된다.


- 옮 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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