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의 남쪽, 지중해의 동쪽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반도이다. (위 사진 右 초록색 부분)
발칸이라는 지명은 터키어로 '산맥'을 뜻한다.
발칸 반도의 면적은 약 50만 5,000㎢이고, 동서 길이 1,300km, 남북 길이 1,000km이다. 북쪽에는 도나우 강 하류와 사바 강, 동쪽에는 흑해, 남동쪽에는
에게해, 남쪽에는 지중해, 남서쪽에는 이오니아해,
서쪽에는 아드리아 해 등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스럽게 경계가 이루어진다.
발칸 반도에 속하는 국가들은 그리스ㆍ알바니아ㆍ불가리아ㆍ
루마니아ㆍ세르비아ㆍ몬테네그로ㆍ슬로베니아ㆍ
크로아티아ㆍ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ㆍ마케도니아 등이 속한다. 자세히 보기 ↓
[자연환경] 발칸 반도는 주로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산맥은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산맥, 불가리아의 발칸산맥과 로도페산맥, 그리스의 핀두스산맥이다. 이와 같은 자연적 조건으로 인하여 발칸 반도의 국가들은 고립적인 경향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역사적으로도 후진적인 위치로 남게 되었다. 가혹한 자연환경으로 인하여 고립된 가운데 독특한 민족적 전통이 발생한 것이다. 평균기온은 여름이 21℃, 겨울이 7℃이다. 강우량은 주로 겨울에 많으나, 북부와 중부의 일부에서는 여름에도 비가 자주 내린다. 기후는 주로 지중해성이며, 반도의 북부에서는 유럽의 대륙성 기후 현상도 나타난다. 지하자원으로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루마니아ㆍ세르비아ㆍ몬테네그로 등에서 추출되며, 갈탄이 세르비아ㆍ몬테네그로ㆍ불가리아ㆍ그리스 등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역사] 선사시대부터 발칸 반도에는 여러 종류의 민족들이 이동하고 정착했지만, 역사적으로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본격적으로 각 국가들이 성립되었다. 마케도니아의 왕이었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발칸 반도의 영역 대부분을 점령하였으나, 그의 사후 발칸 반도는 로마, 비잔틴 제국, 투르크 등 주변 여러 제국들의 지배를 받아 왔다. 근대까지도 오스트리아나
영국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19세기에 터키가 러시아에게 패퇴당하면서 그리스,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이 형성되었다. 민족국가의 성립에도 불구하고 각 민족들은 서로 분쟁을 일으켰으며, 주변 열강들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정치적 불안정이 격화되어, '유럽의 화약고'라는 별칭도 얻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주도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알바니아, 유고슬라비아 등 사회주의를 기조로 하는 국가들이 탄생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동구권이 붕괴하면서 유고슬라비아연방이 축소되는 등 분열되기 시작하여, 1990년대 초반 신유고슬라비아, 슬로베니아ㆍ크로아티아ㆍ마케도니아(91년 독립),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92년 독립) 등으로 분리 독립하였다. 2006년 6월 신유고슬라비아는 다시 세르비아ㆍ몬테네그로의 2개 공화국으로 분리 독립하였다. 그리고 1999년 본격적인 내전으로 이어진 코소보 사태 이후 2008년 2월 알바니아계의 코소보는 세르비아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선언하였다. 이에 대해 미국과 서방국가 등 100여 개국으로부터 독립국가 승인을 받았으나,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2014년 현재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08년 10월 코소보 독립에 대한 세르비아의 요청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는 2010년 코소보의 분리독립이 국제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