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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稚 第二의 旅程
쉬어가기/좋은글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by 춘치 2013. 11. 16.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모는척 할 뿐이지

 

 

이성앞에 감성이 눈물겨울때

감성앞에 이성은 외로울 뿐이지

 

 

사랑 앞에 나이 앞에

절제 라는 말이 서글프고

책임 이라는 말이 무거울 뿐이지

 

 

 

절대로 올 것같지 않던 세월은

어느새 심산유곡으로 접어든 나이

 

 

 

물소리 한층 깊고 바람소리 더욱 애잔할때

지저귀는 새소리 못견디게 아름다워라

 

 

 

봄과 가을사이 내게도 뜨거운 시절이 있었던가

꽃그늘 아래 붉도록 서 있는 사람이여!

 

 

 

나뭇잎 사연마다 단풍이 물들 때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먼 훗날 당신에게도

청춘의 당신에게도 쓸쓸한 날 오거들랑

 

 

 

빈 주머니에 낙엽 한 장 넣고

빨갛고 노란 꽃길을 걸어보라

당신이 꽃이더냐, 낙엽이더냐.

 

 

 

- 이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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