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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稚 第二의 旅程
쉬어가기/좋은글

있는 그대로가 좋다.

by 춘치 201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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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가 좋다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임제선사)은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한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서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여기에서 말한 일 없는 사람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서

자유로워진 사람을 가리킨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그

특성의 아름 다움이 아니겠는가.?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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