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 항암 · 항균… 마늘이 ‘전천후 해결사
‘알리신’ 살균력, 소독약 15배… 전립선암 · 염증 등 예방효과
중년 남성들의 고질병인 전립선 관련 질환에 좋은 음식 명단에 ‘약방의 감초’처럼 이름을 올리는 것이 바로 마늘이다. 톡 쏘는 매운맛에 약간 역한 냄새까지 풍기는 마늘이 스태미나식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립선 비대증 등의 질환에는 어떤 효능을 보이기 때문에 추천식으로 꼽히고 있을까. ‘밭의 산삼’이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마늘은 항암 효능은 물론 동맥경화, 당뇨 등 각종 성인병 예방 인자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립선을 위해 마늘 먹다가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격이다. 전립선 질환 예방을 비롯한 마늘의 다양한 효능을 알아본다. 알리신의 항균, 항암 효과 등은 널리 알려져 있다. 별로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마늘 속에 함유됐던 알린 성분이 효소인 알리나제에 의해 순간적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마늘의 매운맛과 강한 향의 주인공이다. 알리나제는 마늘껍질 바로 밑에 있어 마늘이 으깨질 때 자연스럽게 알린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해 알리신을 생성해 낸다. 원래 자기방어를 위한 것이다. 토양 내에서 마늘이 곰팡이나 세균에 의해서 공격을 받게 돼 물리적인 손상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알린과 알리나제의 화학반응이 일어나며 이때 형성된 알리신이 곰팡이나 세균을 물리치게 된다. 곧바로 황화합물인 설파이드로 변한다. 알린이나 알리신, 설파이드 모두 유황을 함유한 화합물로 항암, 항균, 황산화 방지 등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설파이드로 대표되는 마늘의 이 유황 성분에 주목한다. 이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원인을 파악하면 곧바로 이해가 된다. 아로마타제(aromatase) 효소가 증가한다. 이 아로마타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변환시키는 효소로 에스트로겐의 증가는 전립선의 세포 성장을 자극한다. 아로마타제는 특히 비만인 남성의 허벅지나 복부에 많이 축적돼 있다. 5-알파 리덕타제 효소의 작용에 의해 활동적인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화하는데 노화로 인해 효소의 제어가 제대로 안 되면 DHT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돼 역시 전립선 세포를 자극, 비대증을 유발한다. 에스트로겐과 DHT 등을 적당한 해독작용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해 줘야 한다. 그런데 그 같은 해독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간이고, 간의 해독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설파이드 같은 황 성분이다. 설파이드는 해독에 필요한 간의 효소를 크게 증가시키고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비대증 외에 전립선 관련 대표적 질환인 염증이나 암 등에도 역시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특히 염증과 암에 관련해서는 알리신의 약리작용을 빼놓을 수 없다. 15배나 강할 정도로 항균 능력이 탁월하다. 또 항암효과도 뛰어난데 역학실험을 통해 전립선암은 물론 간암, 위암, 폐암 등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러 차례 확인됐다. 혈전 용해 작용을 통해 동맥경화도 예방한다.
한편 마늘에는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는 성분이 있어 위궤양이나 위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마늘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을 앞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 인슐린 주사를 맞은 당뇨병 환자가 마늘을 과다 복용하면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가 일어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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