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이름이 가물가물하네!"
"좀 전에 시계를 풀어서 어디다 뒀더라?"
"아 왜, 우리 연애할 때 그 배우 영화 자주 봤잖아!"
40~50세쯤 되면 누구나 한두 번 경험한 증상이다.
이처럼 깜빡깜빡하는 일이 너무 자주
반복되면 '나 혹시 치매 아냐?' 하고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 치매는 기억 전체를 잊어버리는 것이지만
건망증은 평범한 노인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로 기억의 일부를 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 가족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거나 날짜나 요일 개념이 가물가물하고
심지어 자기 집으로 가는 길을 까먹어 헤매야 하는 정도라면 치매를
의심해볼 만하다.
수명이 늘고 고령화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파악한 국내 치매환자는 2012년 53만명으로 2008년(42만명)보다 27%나 늘었다.
2025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외래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치매환자를 분석한 결과,
1999년 10만명당 8.2명에서 2010년 약 8배인 66.4명으로 늘었다.
지난 11년간 노인치매 외래진료의 연평균 증가율은 25.4%로 20개
주요 질환 중 가장 높았다.
치매 원인은 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병), 뇌혈관 질환(혈관성 치매), 대사성 질환(영양결핍),
내분비질환, 감염성 질환,중독성 질환, 뇌종양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치매 중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의 50~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치매환자의 20~30%를 차지하는 뇌혈관성 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술과 담배와 같이
뇌혈관에 해로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술에 의한 알코올성 치매는 전체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혈관질환ㆍ우울증 등도 치매진행 촉진 치매는 노인성 반점, 즉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시작된다.
아밀로이드가 쌓이기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50세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인성 반점은 자라면서 뇌의 신경세포를 무참히 파괴하며 뇌 기능을 점차 위축시킨다.
15년 정도 지나면서 비정상적으로 쌓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양은 일정량에 다다르지만,
아직 우리가 소위 말하는 노망과 같은 치매증상을 일으킬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치매 발병 직전이라는 얘기다. 만약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할 경우 노인성 반점이 점점 커져 대뇌피질 전체로 퍼져
뇌를 장악해 가다가 어느 날 결국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이때가 되면 평소와 다른 언어와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확장된 노인성 반점은
본격적으로 그 기세를 몰아서 대뇌피질 전체를 장악해 진짜 치매로 발전한다.
뇌에는 세포가 약 1000억개(몸 전체 세포는 약 5조개) 있으며 아밀로이드가
침착되면서 뇌 속 고속도로와 같은 타우(tau) 단백이 붕괴돼 뇌세포가 죽고
뇌세포 간 연결이 끊긴다. 아밀로이드 침착과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동맥경화증,
3고(고혈압ㆍ고혈당ㆍ고지혈증), 뇌졸증, 우울증 등이 겹치면 치매 진행은 더욱 빨라진다.
일본 대뇌생리학자 마쓰바라 에이타 박사('치매의 싹을 뽑아내라' 저자)는
"치매는 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며 처음 15년은 체감증상이 전혀 없고
검사를 해도 이상소견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피부로 체감하지 못했어도
뇌에서 격렬한 변화를 거듭한 증상들이 후반 5년 들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60대 후반 및 70대 들어 발병한 치매는 이미 40ㆍ50대에 진행이 시작됐다는 얘기다.
마쓰바라 에이타 박사는 본격적인 치매로 발전하기 이전의 20년 동안 잠복기를
'치매의 싹'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표본조사에서 건강하고 정상적인 40ㆍ50대 가운데
무려 80%에서 이미 치매의 싹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 씹기는 뇌 자극에 좋아 치매를 예방하는 지름길은 무엇보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뇌 건강에는 원활한 혈액순환, 뇌 내 포도당 및 충분한 산소 공급 등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뇌에 필요한 모든 연료, 즉 에너지는 모두 혈관을 통해 운반된다.
혈액순환이 나쁜 뇌는 곧 혈액순환이 부족한 뇌가 된다.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뇌에는 치매가 성큼 다가올 수밖에 없다.
뇌의 대뇌 회백질 혈류량은 30대부터 줄어 80대에는 60%까지 떨어진다.
따라서 현명하고 똑똑한 뇌를 바란다면 혈액이 잘 돌게 해 뇌의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또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를 많이 써야 한다. 뇌를 쓰지 않을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증가한다. 책이나 신문 읽기, 바둑, 장기, 고스톱 등
좋아하는 대뇌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려면 전두엽(앞쪽 뇌) 기능을 활성화하라"고 조언한다.
전두엽은 모든 것을 종합ㆍ판단해 최종적으로 '액션'하는 역할을 한다.
앞쪽 뇌를 키우는 10가지 좋은 습관으로 △외국어 공부 △꿈과 목표 갖기
△작은 일을 반드시 마무리한다(집에서든 회사에서든 작은 일을 꼭 마침)
△선공부 후놀이 규칙을 지킨다(여행을 갈 경우 그전에 밀린 일, 숙제를 반드시 마무리)
△남의 답을 보기 전에 내 답부터 찾자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매일 반복
△뒤쪽 뇌를 자주 닫아라(명상, 사색, 기도 등 도움)
△위-아래 방식으로 살아라(돈, 자동차, 집이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
△사람을 소중히 여겨라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돼라(절제, 조절, 인내는 전두엽에서 나온다) 등이 권장된다.
씹기도 뇌를 자극하는 좋은 방법이다. 씹는 행위는 뇌의 순환을 촉진하고
뇌의 노화를 억제한다. 이 때문에 치아관리가 중요하다.
건강한 고령자는 치아가 평균 14.9개 남아 있었지만 치매환자는 불과 9.45개에 불과했다.
◆ 신경안정제 등 약물 과다 복용도 안 좋아
대한치매학회는 '진ㆍ인ㆍ사ㆍ대ㆍ천ㆍ명'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사정없이 담배 끊고, 사회활동 왕성하게 하고,
대뇌활동 열심히 하고, 천박하게 술 많이 마시지 말고,
명이 긴 식사를 하라는 앞글자를 딴 말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에 걸릴 확률을 3분의 1로 줄인다. 문소영 아주대병원 교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운동은 하루에 40~60분,
일주일에 4~5일 하는 것이 좋다"며 "뇌 건강에는 역도, 아령처럼 근육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 수영, 자전거, 빠르게 걷기와 같이 힘이 덜 들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유산소운동이 좋다"고 조언한다.
왕성한 사회활동도 치매를 예방해준다. 정지향 서울시 서남병원 과장은 "매일 누군가와
한 번 이상 만나서 이야기하면 치매 발생률이 절반으로 감소한다"며
"노인대학, 노인정, 복지관 등을 이용해 사회활동을 하고 가족들과 일주일에
3번 이상 전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약물은 과다복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신경안정제, 수면제, 감기약 등의 약물을 무절제하게
복용하게 되면 기억력이 떨어져 치매증상이 생길 수 있다.
[보너스유머]
여자는 어떤 운동선수를 제일 좋아 할까요?
(야한 여자가 싫어하는 운동 선수)
1.100m 달리기 선수 : 10초도 안돼서 끝난다. - 허무하다.
2.축구 선수 : 90분 동안 문전만 맴돌다 겨우 한두 번 들어온다. - 지루하다.
3.골프 선수 : 겨우 18번 들어오면서 초보는 100번 넘게, 프로도 70번 가까이 허우적거리며 왔다 갔다 한다. - 감질난다.
4.레슬링 그레코로만형 : 상체만 더듬고 허리 아래는 신경도 안 쓴 다. - 짜증난다.
5.야구 선수 : 나무나 알루미늄 방망이를 사용한다. - 비겁하다.
6.유도 선수 : 보기만 하면 자빠뜨리고, 누르기 들어온다. - 너무 피곤하다.
(야한 여자가 좋아하는 운동 선수)
1.마라톤 선수 : 한 번 시작하면 2시간 이상은 보장한다. - 감동적이다.
2.당구 선수 : 넣는 데는 귀신이다. - 놀랍다.
3.체조 선수 : 허리가 유연하고 자세가 다양하다. - 항상 새롭다.
4.농구 선수 : 덩크슛할 때는 온몸이 떨린다. - 짜릿하다.
5.양궁·사격 선수 : 내가 원하는 장소를 정확히 맞춘다. - 믿음직하다.
6.권투 선수 : 길게,짧게,위로,아래로, 결국은 다운까지 시킨다 . - 무아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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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온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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