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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稚 第二의 旅程
쉬어가기/좋은글

사랑과 술

by 춘치 2012. 4. 13.

 

사랑과 술

 

사랑과 술은 잘하면 명약  잘못하면 독

 

술을 마시면 육체를 잠재우는 마약이지만
사랑을 마시면 영혼까지 잠재우는 명약이 된다
술에 취하면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만
사랑에 취하면 오장육부까지 이불 속으로 숨는다

 

 

 

술은 여러 명을 불러 모으길 좋아하지만
사랑은 한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불편해한다
술은 미움도 고우므로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사랑은 한번 미우면 다시는 마주하길 싫어한다

 

 

술은 여러 명에게 나누어 줄 수 있지만
사랑은 한 사람 밖에 줄 수가 없다
술은 나누어 마셔도 되지만
사랑은 나누어 마시면 칼부림이 난다

 

 

술을 마시면 용기와 힘을 만들지만
사랑을 마시면 용기와 힘이 빠지게 한다
술에 취해 넘어진 상처는 치료되지만
사랑에 취해서 넘어진 상처는 평생을 간다

 

 

굶주린 허기를 채우는 것은 술이요
마음을 아름답게 살찌우는 것은 사랑이다
술에 치하면 해장국으로 치우가 되지만
사랑에 치하면 의사에 처방전도 없는 불치병이다

 

 

술은 강철도 구부리는 힘이 있지만
사랑은 마음마저 녹이는 심통 술이 있다
술은 나누고 베푸는 이해심이 많지만
사랑은 혼자만 아는 속이 좁은 이기주의다

 

 

술에 놀아나면 어른 애도 못 알아보지만
사랑에 놀아나면 물도 불도 분간을 하지 못한다
술은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지만
사랑은 지나지게 차고 넘치면 가슴이 아프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가정에 대화를 만들지만
사랑을 아름답게 하면 시인의 교과서를 만든다
술은 차가울수록 제맛이 나지만
사랑은 뜨거울수록 짜릿하고 감미롭다 

 

 

 

술에 취하면 하루만 지나면 깨어나지만
사랑에 취하면 평생을 깨어나지 못한다
술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허물을 깨는건 술이요
사랑은 주어도 받아도 그리움이 쌓이는건 사랑이다

 

 

나무는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키고

사랑은 바른사랑이 사랑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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