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관속의 권력(?)⌟
-그들만 모르는 인생유한
1. 다 윗 왕 의 반 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사망했다고 북한의 관영매체가 19일 낮에서야 일제히 보도
했다.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쇼크로 사망했단다.
2400만 주민이 사는 북한땅의 절대권력자인 그가 공식 통치기간 17년(비공식 통치기간 37년)을
마감하고(그것도 아쉬웠을테지만····) 급사했다고 각 방송사마다 특집방송이라고 계속 틀어댄다.
사망한지 나흘이 지났는데도····
유리관속 시신이 공개되고, 일부 시민들은 땅바닥에 엎드려 통곡을 한다.
너무 연기(演技)를 잘하니 진짜 슬픔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된다.
하긴 옆사람이 신나게(?) 울어대면 덩달아 눈물이 나오기도 하더라만.
문득 “다윗왕의 반지” 일화가 떠오른다.
어느날 왕의 부름을 받은 세공인(細工人)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 환호할 때 지나치게 들떠
오만하지 않도록 하고, 패배를 겪었을때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좌절하지 않도록 하는 글귀를
반지에 새겨 오라는 명령을 받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권력과 부귀와 명예를 얻었을때 자칫 빠지기 쉬운 교만을 이기고, 실패와 치욕과 고난속에서도
절망하여 쓰러지지 않는 용기와 희망을 북돋을 수 있는 글귀는 과연 무엇일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이 기묘한 수수께끼를 풀 수 없었던 세공인은 지혜로운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솔로몬’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솔로몬이 그에게 알려 주었다는 보석보다 귀한 한마디, 훗날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부터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까지 좌우명으로 삼게 된 경구는 다음과 같다.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세계가 다 알고 있는데 북한의 부자(父子)만 모르는 멍청이 대장인가 보다 ‘모든게 다 지나고
만다’는 사실을.
2. 크 리 스 마 스 선 물
- 3·4등급 지도자에게.
지도자 스타일은 (인격이나 품성에 따라) 크게 4등급으로 나눌 수 있 다고 누가 그랬다.
1등급 : 가장 높은 단계로 부하들이 지도자가 ‘있다’는 정도만
느끼게 하는, 리더가 있지만 그의 무게를 못 느끼게 되는
지도자
2등급 : 부하들이 늘 ‘칭찬’하는 지도자
(그 칭찬은 언제든지 ‘비난’으로 변할 수도 있음)
3등급 : 부하를 ‘두렵게’ 만드는 지도자
(그만 나타나면 벌벌····)
4등급 : 최하위 등급으로 지도자 같지 않은 사람
(깔보고 무시할 수 밖에 없는)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방부제 처리하여 유리관 속에 두고 두
고 보관한들, 또 그곳이 ‘금수산 궁전’인들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그가 걸어온 길이 3등급 · 4등급 모두를 석권(席捲)하고도 남음이 있다면 ·····
인간이 영원한 존재가 아님은, 옆집 노인 운구행렬 구경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으련만 자신만이
열외인듯 날뛰는 불쌍한 그들 부자에게 “다윗왕의 반지” 하나씩 선물하고 싶다.
금년 크리스마스 날에는.
(2011.12.21)
- 홍 화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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