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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稚 第二의 旅程
쉬어가기/좋은글

만해 한용운

by 춘치 2022. 12. 8.
♬ 인 연 / 이 선 희

호(號)가 만해(萬海)이신
시인(詩人) 한용운(韓龍雲)은
본명(本名)이 한정옥(韓貞玉)입니다
본래(本來)는 독립운동가였습니다.

1879년 충남 홍성에서 아버지 한응준
어머니 온양 방(方)씨 사이에 차남으로
태어나 1944년 65세에 사망했습니다.

그가 남긴 유명한 시(詩)와 재미있는
글이 많은데 그중 맘에 와 닿는 시(詩)
3편을 소개해 드리고져 합니다.


언젠가는


언젠가 말 못할 때가 옵니다.
따스한 말 많이 하세요.

언젠가 듣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값진 사연(事緣),
값진 지식(智識)
많이 보시고 많이 들으세요

언젠가 웃지 못할 때가 옵니다.
웃고 또 웃고 활짝 많이 웃으세요.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세요.

언젠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옵니다.
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세요.

언젠가 감격(感激)하지 못할 때가 옵니다.
마음을 숨기지 말고 마음껏
표현(表現)하고 사세요.



어우렁 더우렁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 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 했겠지!


노다지 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 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 졌으랴,

한 세상 세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낮단 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보자.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는 차디찬 띠끌이 되어서 한숨 미풍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최선(最善)을 다해
후회(後悔)없는 삶을 살다 가시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저 물처럼 지혜롭고,
쉬지않고,
냉정(冷情)하게 흐르는 인생으로
늘 웃음 가득한 나날들 되세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인생은 사람에 따라
차이(差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분명(分明)한 것은
오직 하나뿐인
일회적(一回的) 인생(人生)을 살다가
간다는 사실(事實)입니다.

옛 현인(賢人)들은
우리들의 인생(人生)을
첫째:
참되고 진실(眞實)되게 살고
둘째:
아름다운 삶을 영위(營爲)하며
셋째:
보람스러운 삶을 추구(追求)하며
살라는 답(答)을 주신것 같습니다.

인생(人生)의 시작(始作)과 끝!
결국(結局)
내가 가져 온 것도
내가 가져 갈 것도 없는 것입니다

다만 주어진 삶속에서
성실(誠實)하고 착하게 살아가면서
적당(適當)한 즐거움과 행복(幸福)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자신(自身)의 참다운 인생(人生)을
사는것이 아닌가 생각(生覺)해 봅니다.



세월(歲月)이 가면
모든것은 놔두고
빈손으로 왔었던 그 자연(自然)으로
다시 돌아가는 인생(人生)입니다

그것이 바로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인생(人生)입니다.

따라서
지금 이 시간(時間)이
가장 중요(重要)한 시간(時間)임을
잊지 마시고
오늘도
더 멋지고 더 아름답고
더 행복(幸福)한 인생(人生)
여정(旅程)을 만들어가는
멋진 하루 되시기를 소망(所望)합니다.

어우렁 더우렁 즐기면서
부디 부디 건강(健康)하시고
온 가정이 평안(平安)과 기쁨이 넘치는 복(福)이 함께 하시길 기원(祈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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