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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稚 第二의 旅程
쉬어가기/자유게시

꽃무릇의 전설

by 춘치 2014. 9. 25.
꽃무릇의 전설

꽃무릇은 외형의 화려함과는 달리 슬픈 사랑과 그리움을 지닌 애절한 꽃이다.

한 뿌리에서 나오는 잎과 꽃이 평생 단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꽃무릇은 9월초부터 피기 시작해 보름 정도 만개한 뒤 꽃이 진다.
꽃잎이 모두 떨어진 뒤에야 비로소 푸른 잎이 하나 둘 돋는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꽃무릇을 '상사화(相思花)' 라 부르기도 하는데 전설도 전해온다.
어느 깊은 산속의 절에서 열심히 불도를 닦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어느 여름날, 이 절에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사찰 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젊은 스님이 비에 젖은 아름다운 여인을 보자마자 그만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스님은 식음을 전폐한 채 오직 그 여인만을 연모하면서 시름시름 앓더니 석달 열흘만에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다.
노스님이 불쌍히 여겨 그를 양지 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처음 보는 풀이 자라나더니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사람들은 그 꽃이 바로 붉은 피를 토하며 죽은 젊은 스님의 넋이라고 한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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