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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稚 第二의 旅程
쉬어가기/좋은글

어디쯤 왔을까

by 춘치 2023. 7. 7.
♬ 목로주점 / 이연실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은 또 오늘처럼
그냥 지나가다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겨울을 느낄 때쯤
또 봄은 다가올 거고
사랑을 알 때쯤
사랑은 식어가고

부모를 알 때쯤
부모는 내 곁을 떠나가고
건강의 중요성 느낄 때쯤
건강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나 자신을 알 때쯤 많은걸 잃었다.



좋은 사람으로 만나
착한 사람으로 헤어져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 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니



이것이 나이별
이칭(異稱)별
별칭(別稱)별 인간관계이다

인생은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은 못 당하고 늙어지면 죽는다.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50이면 봐줄 사람 없고
돈 많다 자랑해도 70이면 소용없고
건강 하다고 자랑해도 80이면 소용없다.

이빨이 성할 때 맛있는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베풀 수 있을 때 베풀고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길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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