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는 삼각지
♣연령대별 생활특징♣
▣ 10대 때. 불꽃같은 열정으로 살다가 의리 있고 정의롭게 화끈하게 죽겠노라고,
▣ 20대 때. 정의롭고 의리가 있으면서 돈도 잘 벌고 예쁜 색시를 만나 꼭 근사하게 살겠다고.
▣ 30대 때. 자신의 와이프가 이쁜지 진짜 구분을 할 수가 없고 무감각이 된다
그저 애들 잘크고 공부 잘하고 튼튼하고 무탈하기만 바랜다.
▣ 40대 때. 오로지 죽기살기 일에만 매진하고 사회적 위치가 안정되고 로또 복권 한번 되길 일확천금 횡제를 소망도 하고
지치고 지친 삶 IMF 같은 걸로 직격탄을 쳐 맞고 그 외 뭔가 더 나은 삶을 위해 투자를 하다가 실패한다
술로 달래는 일이 많아지고 성장하는 아이들 미래와 인생이 왠지 불안해진다.
▣ 50대 때. 이쯤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하고자 했던 일들이 육체적으로 부담이 된다.
나름 명성도 있었으나 이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사정없이 받치고 치여 밤 잠을 못 이루게 되고 가족 간에 말 수 줄어든다.
세상의 정의니 의리니 뭐 이런 따위는 벌써 정신세계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고 다른 이와 트러블이 잦아진다.
그리고 외로움과 허탈함이 물 밀려 오듯이 밀려오고 잠재된 고민들이 많아진다.
▣ 60대 때. 살아온 일들이 자주 주마등처럼 흐르고 강물처럼 고요히 흐르지 못 한 삶이 왠지 아쉬워진다.
젊음은 사라졌고 패기는 다 꺾여 겁쟁이로 전락된다.
▣ 70대 때. 커피 한잔을 마셔도 폼이 없고 사방팔방 눈치를 보게 되고 자식들과도 불통이 된다.
여기저기 하고픈 말이 있으나 이 조차 귀찮고 지갑 속에 현찰이 줄어들어 속으로 끙끙 앓는 일이 많다
자식들이 식사를 하자고 하면 마지못 해 따라 가지만 솔직히 현찰로 주길 바란다.
아~ 이제 몸이 말을 안 듣는다. 동창회. 예식장 등 경조사들에 참석하는 게 진짜 귀찮아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유튜브와 친해져도 경로당 같은 곳 태극기 집회니. 가짜 뉴스 따위를 경멸하고 저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카톡 오는 곳이 많고 간혹 음악과 야동까지 오니 이 얼마나 천만다행인가.
또 한 이념 다른 인간들과 섞여 거품 물고 정치 논쟁한다는 게 오락과 같아서 그나마 소일에 도움된다.
뼛속까지 진보는. 가짜 뉴스에 함락된 뇌파들과.. 뼛속까지 극우 꼴통들과의 침 튀기는 전쟁. 나름 재미있다.
왜냐하면 이 논쟁은 열기가 있고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똥고집 끝판 왕들의 설전이기에 그렇다.
▣ 80대 때, 인생 삭막하다. 주변에 조용히 사라지는 인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어제 만난 인간들이 오늘 북망산에 오르니 뜨끔 가슴이 아파온다.
어쩌면 자신이 아파하는 이 순간도 호강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곧 가겠지!."
언제 쓰러질지 모르고 어느 시간에 병원으로 직행할지 모르는 일이다. 인생 화무십일홍이 실감 난다.
어느새 아버지를 꼭 닮아 버린 자신을 보고 자신도 소름 돋는 일이 많아진다.
눈도 이미 망가지고 이도 이미 망가지고 귀도 이미 잘 안 들린다.
걷는 것도 싫어지고 한 말 또 하고 손에 든 핸드폰 찾는다고 호들갑 떨며 정신도 오락가락한다.
적어놓은 전화번호 어떤 놈의 것인지 예전부터 기억 가물가물 해지고. 이쯤 되면 전화할 일도 없어진다.
▣ 90대 때, 사는 게 민폐다. 건강한 들 정신 멀쩡한들 이 세상에서 자신이 이미 창조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단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모두들 장수한다고 희귀 동물 취급하고 바라보는 게 정말 싫어진다. 요양원 얘기만 나오면 진짜 소름 돋는다.
▣ 100대 때, 산다고 치자. 그 현실이 과연 좋겠는가. 당신도 화장되고 수목장 될 그 일만 남는 것이다.
그래도 사는 날까지 부디 아프지 말자 불가항력적인 치명적인 병 외에 아파도 꼭 아픈 척하지 말자.
세상에 내 편은 없는 나이다 제 몸 가누기도 어려운 나이다 걸어 다니는 것도 없어질 수 있는 나이다
아무 생각 없는 나이다. 100세에 수명 길다고 뽐내지 마라 모두가 속으로 욕 한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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