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각 기관이 모여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중
머리가 사회를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머리: 모처럼 모인 자리에서
먼저 각자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허파: 저는 요즘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주인이 허구헌 날 담배를 피워 싸대니
미치겠습니다.
그만 은퇴 하겠습니다.
간: 저도 은퇴하고 싶습니다.
주인이 매일 술을 퍼 마셔대니
못 견디겠습니다.
그 때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던
고추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들릴락 말락하게 말했다.
고추 : 저도 은퇴 할랍니다.
머리 : 네? 뭐 라구요?
지금 발언하신 분!
일어나서 큰 소리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고추가 대답했다.
. . .
여보슈!
내가 스스로 일어설 수만 있으면
미쳤다고 은퇴 하겠소?
이 양반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