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등산시 주의점
가을에는 평지에서도 아침저녁으로 10도 이상의 기온차가 발생하는데, 높은 곳에 있는 산의 경우 올라갈수록 더욱 기온이 낮아져 일교차가 더 심해지고 신체의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과 관절 부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아침에는 쌀쌀해도 낮에는 따뜻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얇은 등산복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추분을 기점으로 나날이 해가 짧아지고 산에서는 평소보다 기온이 더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보온성이 좋은 등산복을 여벌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하산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여유 있게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비가 오는지 등 기상 상태도 미리 체크해야 한다.아울러 등산화는 등산양말을 고려해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등산양말은 일반양말과 달리 오래 걸을 때 발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발바닥 부분이 두껍고 다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얇게 처리돼 있다. 따라서 평소에 신는 운동화보다 새끼손가락 하나 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아저씨 등산복? "이젠 옛말"
한편, 과거 등산복으로만 여겨졌던 아웃도어 브랜드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아저씨 등산복' 이미지가 강했던 아웃도어는 20∼30대 직장인이나 여성·어린이 등으로 소비자층을 넓혔다.
2010년대 들어와선 워킹화와 캠핑용품, 어린이 의류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상적인 출퇴근복으로 입을 수 있는 '크로스오버 아웃도어룩' 상품군의 비중도 30%대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엔 러닝화와 골프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 등산용품 잘 고르는 법
그렇다면 등산객들은 어떤 기준으로 등산복과 등산화를 선택했을까. 주말마다 등산을 즐긴다는 40대 직장인 A씨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편리하고 색깔도 화사하니 아름다운 걸로 고른다"고 전했다.
등산은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체온 변화가 심한 운동이니만큼 등산복을 고를 때는 옷 내부의 기능 표시 라벨에 적혀있는 방풍과 보온·투습 등의 기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등산용 바지는 신축성이 좋은 '스판덱스'나 '라이크라' 소재 제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엽에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등산화는 접지력이 좋은 걸 고르고, 산행 중에 발이 붓는 것을 감안해서 자신의 발 크기보다 5~10mm 정도 더 큰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업계 관계자는 "발목이 낮은 등산화는 2시간 정도 가벼운 산행이나 둘레길 정도 산책하는데 적합하고, 5시간 이상 장시간 산행할 경우 미드컷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다운재킷은 솜털이 많이 들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 충전재인 '다운' 이 75% 이상 함유되고 다운점퍼 소매에 적힌 복원력 수치인 필링파워 숫자가 큰 것일수록 좋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