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좋은글 말에도 색깔이 있다 by 춘치 2024. 6. 29. ♬ 님의 향기 / 김란영 말에도 색깔이 있다 한 이발사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젊은 도제(제자와 같은 말)를 한 명 들였습니다.도제 이발사는 열심히 이발 기술을 전수받았고,드디어 첫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그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여첫 번째 손님의 머리를 열심히 깎았습니다.그러나 거울로 자신의 머리 모양을 확인한 손님은투덜거리듯 말했습니다. "너무 길지 않나요?"손님의 말에 도제 이발사는 답변도 하지 못하고당황한 듯 서 있기만 한 것이었습니다.그러자 스승 이발사가 미소를 지으며손님에게 말했습니다. "머리가 너무 짧으면 사람이 좀 경박해 보인답니다.손님에게는 지금처럼 조금 긴 머리가 정말잘 어울리는데요." 그 말을 들은 손님은 기분이 좋아져 돌아갔고,이후 두 번째 손님이 이발소로 들어왔습니다.이발이 끝나고 거울을 본 손님 역시마음에 들지 않는 듯 말했습니다. "너무 짧게 자른 것 아닌가요?"이번에도 도제 이발사는 대꾸도 하지 못하자옆에 있던 스승 이발사가 다시 거들며손님에게 말했습니다. "짧은 머리는 긴 머리보다 훨씬 경쾌하고정직해 보이는데, 손님이 지금 딱그렇게 보인답니다." 이번에도 손님은 매우 흡족한 기분으로 돌아갔고, 다시 세 번째 손님이 들어왔습니다.이번 손님은 이발을 마치고 무척 마음에 들어 했지만,너무 오랜 시간 머리를 다듬어 막상 돈을 낼 때불평을 늘어놓았는데 이번에도 스승 이발사가나섰습니다. "머리 모양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답니다.그래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머리 다듬는 일에많은 시간을 투자하지요."그러자 세 번째 손님 역시 매우밝은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발소 문을 닫으려고 할 때네 번째 손님이 들어왔고, 그는 이발 후에매우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했습니다. "참 솜씨가 좋으시네요.겨우 20분 만에 말끔해졌어요."역시나 도제 이발사는 무슨 대답을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스승 이발사는손님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말했습니다. "시간은 금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손님의 바쁜 시간이 단축됐다니저희 역시 매우 기쁘군요." 그날 저녁, 스승 이발사는 도제 이발사에게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다네.어떤 일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얻는 것이 있으면 손해 보는 것도 있지.또한 세상에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데나는 오늘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자네에게 격려와 질책을 함께 하고자한 것뿐이라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같은 상황에서 드러나는 결과의 차이는전혀 다릅니다.지금부터라도 말을 조리 있게, 상황에 맞게,기분 좋게, 현명하게 말하는 기술을익혀 보는 건 어떨까요? -- 모셔온 글 -- 공유하기 URL 복사카카오톡 공유페이스북 공유엑스 공유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春雉 第二의 旅程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쉬어가기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사색가의 글 (0) 2024.07.13 연잎의 지혜 (0) 2024.07.06 어떤 묘비의 글 (1) 2024.06.22 삶의 덕목 (1) 2024.06.07 기억해야 할 세가지 지혜 (0) 2024.05.18 관련글 어느 사색가의 글 연잎의 지혜 어떤 묘비의 글 삶의 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