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를 땐 발목보다 발등… 내려올 땐 발목을 단단히 묶어야
눈덮인 겨울산이라고 해서 찾지 않는 건 아니지만 봄꽃 개화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등산시즌이 돌아왔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훈풍과 함께 많은 이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추슬러 등산화 끈을 조여매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교육기술위원이자 고어텍스 마스터 클라이머로 활동 중인 최오순씨는
"겸허한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봄철에는 잔설(殘雪)이나 얼음 녹은 물에 등산화가 젖어 상태가 지속되면 발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또 발의 땀과 열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발이 축축해져
동상에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등산화는 다른 등산 장비보다 안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멀쩡한 운동화 두고, 값비싼 등산화를 구입하는 이유다.
등산화를 구입할 때는 양말을 신고 발가락을 신발 앞 끝까지 밀어 넣었을 때 뒤꿈치
쪽에 새끼손가락 한 개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사이즈가 작으면
오를 땐 잘 모르지만 하산 때 많은 통증을 유발하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겨울철 동상에 걸리기 쉽다.
발은 오전에 비해 오후에 부으므로 오후에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의 소재는 방수성과 땀 배출 기능을 갖고 있어야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등산화 끈은 산을 오를 때와 내려갈 때 묶는 법이 다르다. 올라갈 때는 발목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므로 발목보다 발등 부분을 잘 묶어줘야 한다.
반면 내려올 때는 등산화 끈을 전체적으로 단단히 묶어야 한다. 특히 발목 부분을
잘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부분이 느슨하면 발을 땅에 디딜 때 발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가락 끝에
압력이 가해지고, 신발 안에서 발이 앞뒤로 놀게 돼 물집이 생긴다.
또 근육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발목을 잡아주지 못하면 발목이 삐는 등의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산을 오르기 전에는 아킬레스건을 강화하고 하체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고어텍스 등산화는 사용 후 부드러운 솔로 흙을 제거해주면 땀과 열기를 배출
하는 기능인 투습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산화 안에 모래 혹은 낙엽
등이 들어간 경우 깔창을 빼고 털어내면 고어텍스 핵심 기술인 멤브레인의
손상을 막아 방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건조시에는 등산화 안에 신문지를 말아 넣어 그늘에서 말려주면 신발 모양이
뒤틀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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