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春稚 第二의 旅程
쉬어가기/좋은글

황혼의 자유

by 춘치 2020. 7. 24.

♬ 정수라 / 환 희


? 황혼의 자유 ?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웃고 싶으면 웃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

늙음이 아니면
어찌 누릴 수 있으리
일하기 싫으면 놀고
놀기 싫으면 일하고

머물기 싫으면 떠나고
떠나기 싫으면 머물고
바람처럼 살 수 있는 이 행복!
늙지 않으면 어찌 맛보리오!


회한의 벼랑 끝에서
돌려달라 돌려달라
악다구니를 쓴다 해서
되돌아 올 청춘도 아니지만~

계절로 치면 낙엽 지는 늦가을이고
하루로 치면 해 기우는 오후
황혼쯤에 있는데

예서 무얼 더 바라겠는가?
예서 무얼 더 얻으려 하겠는가?


그러나 황혼길에
울긋불긋 예쁜 자태를 뽐내는
봄꽃들 보러
배낭 하나 둘러메고 산에도 가고,

절친들과 탁구도 치고
당구. 장기도 하며,
맛집 찾아 식도락도 즐기며
흘러 흘러 갈 수 있으니

아~ 늙으니까 참 좋다!


황혼길 인생!
우찌 되던 멋지게 살다
훌훌 털고 갑시다 ~*

아, 석양의 황금빛이여!
황혼의 영광이여!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고운 빛깔로 익어가는
홍시 같은 그런 황혼으로...?


-- 좋은 글 중에서 --

'쉬어가기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을 변화시키는 3초의 비밀  (0) 2020.07.29
전분세락(轉糞世樂)  (0) 2020.07.27
매미  (0) 2020.07.18
내말을 듣는 운명의 귀  (0) 2020.07.17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이야기  (0) 20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