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좋은글 내 멋진 친구들에게 춘치 2023. 3. 24. 18:50 내 멋진 친구들에게 (故김동길 교수) ♬ 보약 같은 친구 / 진시몬 친구야! 인생 별거 없드라이리 생각하면 이렇고저래 생각하면 저렇고내 생각이 맞는지니 생각이 맞는지정답은 없드라 그냥 그려러니 하고 살자내가 잘라 뭐하고 니가 잘라 뭐하나어차피 한세상 살다한줌의 흙으로 돌아갈건데이 세상 누구도 영원한 삶은 없다네. 화낸들 뭐하고 싸운들 무엇하나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뼈에 박히고 가시가 있는 말들도우린 씹어 삼킬 나이와 가슴이 있잖아 때로는 져주고 때로는 넘어가 주고때로는 모른 척 해주자그게 우리 아닌가 어차피 우린 친군데 그게 무슨 소용있겠나이왕 살다 가는 세상 그 무엇이라고안되는거 없고 못할 것도 없다.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이제 가을이 되었네그려꽃피는 봄 꽃다운 청춘 그 좋았던 젊은 날들이제 석양에 기울었지만고운 단풍이 봄꽃보다 낫다네.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자네는 어떻게 걸어 왔는가?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여기저기 고장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 둘씩 단풍이 들어낙엽처럼 떨어져 갈가을 인생의 문턱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힘든 세월잘 견디고 무거운 발길 이끌며여기까지 잘 살아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숙제같은 인생 축제처럼 살자. 남은 세월 이제 후회없이 살아가세나.인생나이 60~70 이 넘으면남과 여, 이성의 벽은 무너지고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없는 좋은 친구들 만나 말동무 하며산에도 가고 바다도 가고 마음껏 즐기다언젠가 나를 부르면자연으로 흔쾌히 돌아 가세나.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