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그리 쫓기며 사는건지
왜 이리도 사는 게 바쁜 건지
돈을 많이 벌려는 것도
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도 아닌데
세월은 참 빨리도 간다
돌아보면 남은 것도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무얼 위해 이리
정신없이 사는 건지
출근시간 빼곡한 버스에서 내려
바삐 걸어가다
나도 모르게 문득 바라본 하늘은
왜 저리도 눈이 부신 건지
가끔, 정말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하늘만 보고 싶다
흔히 우리 인생을 가리켜
마라톤 같다고 하지요.
절대 100m 달리기가
아닌 긴 인생이란 마라톤
여러분은
어떻게 달리고 계신가요
혹시 남들은
스포츠카를 타고 쌩쌩 내 앞을
질러가고 있다고
나만 너무 더딘 게 아닌가
원망하지 않으세요
이럴 때 드리고 싶은 말은
"멀리 가는 사람은
천천히 걷는다."
빨리 피는 꽃은
빨리 지고 절대 탐스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하지요
아무리 빨리 가드라도
잘못된 목적지에 도착한다면
우리가 왔든 길을
다시 돌아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 보다
어디를 향해 가느냐
지치지 않고 기분 좋게
내속도에 맞추어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에서 -
